[서평] 미움받을 용기1 - 고가 후미타케: 열등감 자체는 그다지 나쁜 게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한때 붐을 일으켰던 <미움받을 용기>란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열등감 자체는 그다지 나쁜게 아니다.”
나는 열등감 때문에 인생이 불행한데, 이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인지.
책의 저자는 열등감과 열등감 콤플렉스는 다르다고 말한다.
열등감이란, 우월해지고 싶지만 아직 그러지 못한 데서 오는 감정이다.
따라서 열등감을 잘만 활용한다면, 노력과 성장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열등감 콤플렉스 이 놈은 좀 심각하다.
열등감 콤플렉스란 자신의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삼기 시작한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A라서 B를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나는 지방대라서 성공할 수 없어.” 라고 말하는 경우처럼.
책에 등장하는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것을 ‘무늬만 인과법칙’이라고 말한다.
즉, 원래는 어떤 인과관계도 없는 것을, 마치 중대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설명하고 납득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고가 후미타케는 이 같은 상황을 보고, ‘학력이 낮아서 성공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성공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단언적으로 말한다.
학력이 낮다는 것을 구실로 삼아, 무언가에 도전한 후 실패했을 때, 주변 사람의 조롱을 피하고 싶은 것이고, 지금 누리고 있는 즐거움(예를 들면, 놀거나 취미를 즐기는 시간)을 희생해서까지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즉, 나에게 불만인 지금의 상황들을 모두 학력이 낮은 탓으로 돌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생활양식’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한편, 아들러는 이 같은 사람들을 보고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상황이 다소 불만스럽고 부자유스럽지만, 지금 이대로가 더 편하기 때문에, 또 자신의 변화로 인해 벌어질 실패가 두려워, 변화하려는 ‘용기’가 없는 것이라고 말이다.
아들러의 이 말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준다. 나의 현재 상태가 어찌됐든, 변화하려는 '용기'만 있다면, 우리는 열등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 말이다.
우리는 열등감과 열등감 콤플레스를 구분해야 하고, 시도때도 없이 드는 열등감을 잘 이용해야만 한다.
우리는 건전한 열등감을 가져야한다.
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다.
'나는 지금 열등하다'는 생각은 '나는 우월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 열등하다'는 생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월해질 수 있다는 '희망'과 변화하고자 하는 '용기'를 가져야 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