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브앤테이크 - 애덤 그랜트: 다른 사람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는 법
내가 최근에 읽은 책인 <기브앤테이크>에는 팀원을 잘 구슬리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정확하게는 팀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업무의 효율성 및 성과를 올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팀원을 자기 뜻대로 구슬리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있다.
그 일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에게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기브앤테이크>의 저자는 ‘성공하는 기버는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 것은 다른 사람을 내 뜻대로 구슬리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다.
상대방이 나의 일을 위해 도움을 주는데, 그 사람을 믿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능력을 믿지 못한다면 일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다.
두번째로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일이다.
너무 뻔하다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동기부여의 목적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동기부여를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일을 좀 더 잘하게 하기 위해, 더 높은 성취를 이루기 위해 일 것이다.
그렇다면, 높은 성취를 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그 사람의 재능? 적성? 아니다.
<기브앤테이크>의 저자는 높은 성취를 이루는 사람은 재능, 적성이 아닌 ‘근성있는 사람'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근성’을 심어 주기 위해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일에 흥미를 더 느끼도록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동기를 유발하는 요소가 굳이 ‘흥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안한 감정’, ‘분노’, ‘연민’등 상대방의 동기를 유발하게끔 하는 요소라면 무엇이든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으로 인해 부작용이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나는 최근 대학교 졸업작품에 참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친구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 친구는 여름방학 때 인턴을 시작해서, 그 핑계로 방학동안 졸업작품을 거의 아무것도 하질 않았다.
심지어 인턴이 끝나자 정규직에 전환되어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졸업작품에 대한 친구의 기여도가 거의 없는 상황과 대충 대충으로 일관하는 친구의 태도에 분노한 나는, 마지막으로 이 책의 내용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적용해보려고 했다.
먼저, ‘나는 너를 믿는다’는 태도로 그 친구를 대했다.
‘내가 아는 너는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어’, ‘나는 너의 능력을 믿어’하며 일관된 믿음을 표시했지만, 친구는 ‘이게 내 능력의 한계야’ 라며 너무나 쉽게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나 또한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번째 방법을 적용했다.
바로 ‘동기부여’를 하는 일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졸업작품을 하는 것이 이미 취업을 한 그 친구에게 동기부여가 될 리가 만무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나는 그 친구에게 ‘미안한 감정’과 그 친구과의 ‘관계’를 패로 내걸었다. 가령 이런 것이다.
‘너가 나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졸업작품을 계속 하는 것이라면, 너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에 맞게끔 노력을 해라’,
‘이것은 단순히 졸업작품의 문제가 아니라 너와 나의 관계의 문제다. 이렇게 그냥 끝나버리면 나는 너를 다시는 신뢰할 수가 없다.’
이 같은 전략은 친구에게 제대로 동기부여가 되었다.
많은 것을 느꼈는지 친구는 그 뒤로 회사를 다니면서 짬을 낼 수 있는 시간을 다 내어 졸업작품에 투자를 했고, 우리는 졸업작품을 다행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기브앤테이크>의 전략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내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는데 성공했다.
나는 그 친구에게서 ‘근성’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흥미’가 아니더라도 ‘미안한 감정’이 상대방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하지만, 이 같은 해피앤딩은 기본중의 기본인 ‘잠재력에 대한 믿음’ 없이는 이뤄낼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