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일년 반 동안 혼자 자취했던 원룸의 계약이 끝나서 짐을 뺐다.
나로서는 생애 처음으로 혼자 자취를 한 것 이였고 독립을 결심하고 몇 달간 쉬지 않고 일해 보증금을 마련하고 부동산 계약을 하고 매달 내야하는 월세까지 학교를 다니며 과외를 하며 용돈을 벌어 스스로 해결했기에 1년 반의 자취 경험은 개인적으로 큰 자산이 되었다.
내가 독립을 결심하게 되었던 이유와 그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글로 적어 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자취방을 선택할 때와 입주할 때, 그리고 방을 빼기 전 꼭 확인해야 하지만 자주 놓치는 몇 가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앞으로 적게 될 내용들은 글쓴이 본인이 모두 겪었던 문제들 이라서 이 글을 읽는 뉴 자취러들은 글쓴이와 같은 문제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글을 쓰는 것이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만 확실히 하고 가자.
방을 처음 알아보는 사람이나 대인관계가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는 집 주인에게 쉽게 무언가를 요구하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방 계약에 있어서 주도권은 입주자에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무리한 요구가 아닌 합리적인 요구라면 집주인에게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고, 확인하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입주 전 (방 선택)
1. 방에 하자가 있는 지 꼭 확인해야 한다.
벽지에 얼룩이 있는지 없는지, 현관문, 창문, 방문들은 멀쩡한지 꼼꼼히 체크해야봐야한다.
나 같은 경우는 방을 볼 때는 누구나가 다 검사하는 수압, 변기, 조명 등만을 대충 보고 넘어갔으나 입주한 뒤에 현관문 도어락 덮개가 자주 빠진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사는 데에 별 지장이 없어서 덮개를 빼 놓고 지냈는데, 방을 뺄 때가 되니 집주인은 미리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나에게 책임을 넘기려 했다.
사정을 잘 말해 넘어가긴 했으나 억울하게 수리비용을 대지 않으려면 방을 볼 때 꼭! 아니면 입주 초반이라도 꼭꼭 짚고 넘어가야한다.
2. 공과금이 어떻게 부과되는지 꼭 짚어야 한다.
대부분의 신축 원룸들은 자기가 사용한 만큼의 전기료와 가스비에 대한 청구서가 매달 날라오지만, 지어진지 오래된 건물의 원룸의 경우는 이와 같지 않을 수 있다.
글쓴이의 경우는 90년대에 지어진 후 리모델링을 한 건물의 원룸에 살았는데, 방을 빼는 날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전기료와 가스비가 한 층 단위로 부과가 되어서 내가 살았던 4층의 세개의 세대가 한달동안 사용한 전기료,가스비 각각의 총합에 대하여 3으로 나눠 매달 공과금을 내고 있었다.
매달 전기료와 가스비를 아끼려고 난방도 덜 틀고 전기도 최대한 아끼려고 했던 일년 반이 너무 허탈하게 느껴졌다.
내가 아끼려고 노력한다 해도 옆집이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더 내야했기 때문이다.
이번 달은 저번 달 보다 에어컨도 덜 틀고 가스도 안 썼는데 전 달보다 공과금이 더 나와서 이해가 안된 적이 많았었는데 바로 이 때문이였다.
만일 좀 오래된 건물의 원룸을 계약할 생각이라면 집 주인에게 공과금 부과 방식에 대해 자세히 물어볼 것을 적극 권장한다!
주인이 귀찮아 하는 것 같더라도 꼭 자세히 물어보자!
방 선택의 주도권은 입주자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방 뺄 때(계약 만료 후)
1. 청소비 지급은 계약서에 명시되어있을 때만!
짐을 다 빼고 집 청소를 해야 하는건지 모르는 자취생들이 많은 것 같다.
어찌할지 몰라 주인에게 물어보면, 주인이 청소비를 달라고 해서 청소비를 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청소비에 관한 것은 방을 처음 계약할 때 계약서의 특약사항 등에 별다른 내용이 없으면 청소비를 지급해야할 의무는 없다.
이렇고 저렇고 청소비를 내고 말고를 떠나서 다음 입주자를 생각해서 최소한의 청소는 하는 것이 예의!
2. 퇴실할 때는 입주 시 방 상태를 그대로!
방을 퇴실할 때는 입주할 때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해 놓는 것이 좋다.
가구의 배치며, 물건이며 그냥 입실 시 원상태로 해놓자.
식기, 청소도구, 가구 등 버리기 아까운 물건이라고 그냥 버리고 가지말자.
그래도 너무 버리기 아깝다면, 집 주인에게 물어보고 놔두고 가도록.. 괜히 욕먹지 말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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